병원 개원이라는 긴 마라톤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은 단연 '입지'입니다. 인테리어 컨셉이나 세무, 노무 같은 실무적인 일들은 정해진 매뉴얼이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나오지만, 입지는 온전히 원장님의 판단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잘못 잡으면 마케팅 비용이 배로 들고, 진료 철학을 펼치기도 전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를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이상적인 조건과 현실 사이의 괴리흔히 말하는 '대박 상권'의 조건은 누구나 압니다. 대로변, 사거리 코너, 메디컬 빌딩의 저층부, 지하철역 출구 앞 같은 곳들이죠. 하지만 막상 개원을 하려 하면 이런 자리는 매물이 없거나, 있더라도 임대료가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상적인 조건에만 집착하다 보면..